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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된 혐오, '일베'는 어떻게 우리의 일상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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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laybbs
댓글 0건 조회 695회 작성일 26-06-1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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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된 혐오, '일베'는 어떻게 우리의 일상이 되었나

작성일: 2026년 06월 17일 | IT/미디어 전문 시사 평론가 칼럼

놀이가 된 혐오,

누군가에게는 뼈아픈 비극인 사건들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웃고 떠드는 ‘유희’의 소재가 된다면 우리 사회는 과연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폐쇄적인 공간에 웅크리고 있던 극우 성향의 혐오 문화가, 이제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부터 학교 교실의 또래 문화에까지 깊숙이 침투해 일상을 잠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2026년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봉하마을 추모 공간에서의 조롱 행태는, 일베식 혐오가 더 이상 인터넷 속의 일탈이 아닌 현실 세계의 심각한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확산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혐오가 놀이로 포장되어 소비되는 지금, 우리는 과연 이 기괴한 흐름을 어떻게 직시해야 할지 그 해답을 찾아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일베 문화가 현실 공간으로 전이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26년 5월 발생한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진행된 행사가 계엄군의 시민 진압을 연상시키는 단어와 결합하면서, 대중은 이를 역사 왜곡이자 희생자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으로 받아들였다. 이 논란은 단순히 특정 기업의 실수라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내부에 여전히 잔존하는 극우적 코드와 역사 인식의 부재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결국 재계 서열 10위 대기업의 총수까지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이는 혐오 표현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사회적 책임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혐오가 비단 개인의 일탈을 넘어, 사회적 공분을 자아내는 거대한 파고로 성장했음을 시사한다.

온라인상의 조롱은 오프라인의 추모 공간까지 무차별적으로 침범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서 울음소리를 흉내 내거나 동상 앞에서 조롱성 인증샷을 찍는 행위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다. 심지어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적 사건마저 ‘호떡절’과 같은 비하 용어로 치환하여 놀이처럼 즐기는 행태는 인간의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패륜적 양상을 띠고 있다. 과거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벌어진 ‘폭식 투쟁’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2년이 지난 지금도 이러한 조롱 문화가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또래 문화’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 사이에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다.

제작진이 직접 마주한 일베 이용자들의 실체는 더욱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부터 과거 활동을 청산한 30대 전향자까지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층 인터뷰는, 혐오가 어떻게 ‘재미’라는 가면을 쓰고 내면화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초반에는 단순히 유머나 놀이로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대화를 거듭할수록 이주민에 대한 배타적 편견이나 특정 지역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 왜곡된 역사관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일베 용어가 일종의 ‘등급’으로 나뉘어 사용되며, 이것이 집단 내 소속감을 확인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다는 점은 교육 현장의 심각한 위기를 예고한다. 가벼운 유희로 시작된 반복적 조롱이 결국 개인의 신념을 혐오로 고착화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법적 대응의 한계 또한 우리가 직면한 뼈아픈 현실이다.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를 조롱하여 실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은 극히 일부였고, 대다수의 가담자는 증거 부족이라는 벽에 막혀 처벌을 피했다. 이는 혐오 표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무디게 만들었으며, 결과적으로 조롱을 ‘처벌받지 않는 놀이’로 인식하게 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12년이 지난 현재, 당시의 조롱꾼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추적하는 과정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강력한 처벌만이 혐오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인가, 아니면 우리 사회가 공동체의 책임을 어디까지 분담해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혐오가 일상이 된 시대, 법적 제도를 넘어선 시민 사회의 자정 능력과 올바른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 결론 및 분석 전망

결국 일베 문화의 부활은 우리 사회가 혐오를 어떻게 소비하고 방관해왔는지에 대한 성적표와 같다. 놀이처럼 스며든 조롱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세대를 양산하고, 이는 결국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도화선이 된다. 이제는 혐오를 ‘철없는 장난’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 요소로 규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방송이 추적한 20명의 이야기와 다양한 사례들은 우리에게 혐오의 대물림을 끊어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경고한다. 조롱이 놀이가 된 시대를 끝내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역사적 성찰이 회복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다.

* 본 포스팅은 실시간 구글 트렌드 인기 검색어 및 관련 주요 기사를 분석한 PlayBBS의 논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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